경주 문무대왕릉은 신라 제30대 문무대왕(661-681)의 수중 왕릉으로 동해 봉길리 앞바다에서 200m 떨어진 곳에 있다. 삼국통일을 이룬 문무왕이 자신이 용이 되어 침입해 들어오는 왜구를 막겠다며, 자신의 시신을 불교식으로 화장하고 유골을 동해에 묻어 달라고 한 유언을 따라서 장사한 것이다. 이 바위를 대왕암 또는 대왕바위라 하며, 바닷속 왕릉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다.
바위섬에 동서와 남북으로 십자 모양의 물길을 깎은 다음, 가운데 작은 못처럼 파서 항을 이루고 있으며, 이곳에 깊이 3.6m, 폭 2.85m, 두께 0.9m의 큰 돌을 물속 2m 깊이에 놓아 그 밑에 유골을 모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. 단, 화장해서 재를 뿌렸느냐 유골을 직접 모셔 놓았느냐에 대해서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. 인근에는 문무대왕의 아들인 신문대왕이 법당 아래로 바닷물이 들어오도록 수로를 설계해 이 수로를 통해 용이 된 문무대왕이 왕래할 수 있도록 세운 감은사와 용을 보았다는 이견대가 있으며 이곳에서 문무대왕릉을 조망할 수 있다.
문무대왕릉은 1967년 7월 24일 대한민국의 사적으로 지정되었으며 2017년에는 경상북도 10대 여행지로 선정되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