겨울철 속초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별미가 붉은대게이다. 대게하면 영덕대게를 많이 떠올리지만 그 못지않게 달콤한 맛을 자랑하는 숨은 별미다. 제철에는 저렴한 가격에도 푸짐히 먹을 수 있어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. 붉은대게는 등과 배가 모두 진홍색이라 흔히 홍게라 부르며 동해안의 붉은 보석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. 동해에서만 서식하는데 대게보다 더 깊은 수심 700~2,200m 사이의 심해에서 살아간다. 전국적으로 속초와 울진에서 많이 잡힌다. 보통은 찜 요리로 많이 먹는다. 찜통에 넣을 때는 배를 하늘 쪽으로 향하게 해야 내장이 흐르지 않고 깔끔하게 쪄진다. 붉은대게는 다리와 몸통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다. 대게 전용 가위를 이용하면 살만 알뜰하게 발라먹을 수 있다. 게딱지는 내장 째로 밥에 비벼 먹거나 볶아 먹는다. 이것만 따로 찾는 사람이 있을 만큼 절대 놓쳐선 안 될 맛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