수오재는 경주 효공왕릉 옆에 있는 한옥 가옥이다. 기행작가 이재호씨가 1994년 경주에 정착하면서 전국에서 5채의 고택을 해체하여 이곳에 본채와 별채, 사랑채로 세 채의 한옥 가옥과 마당 바깥으로 매곡당이라는 독채로 다시 지은 것으로 '수오재'라는 이름은 정약용의 '수오재기'에서 감명을 받아 따온 이름이라고 한다. 원래 '수오재'는 정약용의 이복 형님인 정약현이 자신의 집 당호로 붙인 이름으로 정약용은 '수오재기'를 통해 '수오재'의 의미를 되새기는 글을 남겼다.
사랑채는 경북 칠곡에 있던 정면 6칸, 측면 3칸의 150여 년 된 한옥 주택을 해체하여 지은 것이고 안채는 정면 5칸, 측면 2칸의 경남 마산의 황부자집 별채와 200여 년 된 청송의 옛기와 지붕을 해체하여 지은 것이다. 수오재 본채는 황부자집의 본채와 100년 된 영천의 기와, 대청마루 등을 해체하여 다시 지었다. 이외에 매곡당은 김제 만경에 있던 1815년에 지어진 정면 8칸, 측면 2칸의 전라도 고택을 해체하여 옮겨 지었다.
본채에 있는 '수오당'은 집 주인의 주거 공간이고 나머지 10개의 객실을 민박으로 운영하고 있다. 각 객실마다 욕실 겸용의 개별 화장실이 있어 편리하고 별채에 있는 2개의 객실에는 싱크대와 간단한 주방 기구들이 마련되어 있어 간단한 취사가 가능하다. 주방 시설이 없는 나머지 객실에서의 취사는 할 수 없고 식사가 필요한 경우 사전 예약을 하면 수오당에서 식사를 제공하며 마당에서 숯불구이도 가능하다.